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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시

2월의 눈 오는 날

작성자한물|작성시간24.02.23|조회수99 목록 댓글 0

2월의 눈 오는 날

 

          한물 박정순

 

 

 

봄의 소리가 저 멀리서 들리는 듯도 하였지만

 

   역시나 다하지 못한 사연이 있었던 것처럼

 

산천에 두텁게 눈이 내려 화폭을 그려 나갔다.

 

   여느 화가라면 며칠 걸릴 그림을 한 나절에

 

그것도 나무가지와 자동차 위에 소복이 담았다.

 

   이 추위가 지나고 나면 봄이 더 가까워지고

 

가지 위에 쌓인 눈 밑에서 움트고 새순을 키운

 

   목련꽃이 봄이 되자마자 눈꽃처럼 피겠지

 

 

 

올 겨울에는 추억하고 싶은 날씨를 써놓았는데

 

   바뀌는 날씨를 다 스케치하는 건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다음 겨울이 오면 더 친근하게 다가가리

 

   그리고 또 다음 하면서 다시금 맞이할 때마다

 

새로운 겨울을 맞아 글을 읽고 쓰며 살아 갈테니

 

   그만하면 겨울을 사랑하는 이유로 충분할 것 같다

 

이번 겨울도 무척 추운 몇번의 시기가 있었지만

 

  덜 춥게 마무리 짓는 겨울에 감사의 마음도 가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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