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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다시 찾아온 겨울
한물 박정순
함박눈이 키높이로 쌓여 하얀 눈벽을 양편에 둔
좁은 통로를 모세의 홍해 바다처럼 지나 다니며
하늘의 수증기가 그대로 지상에 내려온 모습 보며
현대의 삶은 날씨에 하루도 관심두지 않을 수 없네
시간 단위로 변해 아침의 봄이 저녁엔 겨울이라네
어쩌면 개인의 건강도 더욱 날씨와 동행할 것 같네
하얀 눈이 내릴 때 마음이 환해지며 몸이 개운한
그런 기분을 느끼는 것은 누구나의 체험이라네
겨울은 떠나가도 점점 겨울의 속마음을 아는 이에게
어느새 살며시 돌아와서 생각하는 시간을 주겠지
그렇게 한해 두해 겨울은 연륜을 쌓아주려 할 것이다
나이 들수록 겨울도 따스하면 그만큼 지낼 만하고
세월을 지내는 감사의 마음도 함께 있어 줄 것 같다
봄으로 가는 길이 지루하더라도 내색할 일이 아니다
인생의 후반에 겨울은 자연스런 명상과 어울리며
다음에 한 해의 추억과 함께 만날 겨울을 기다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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