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향기 ♡ 시

먼 곳에 있는 그대

작성자초원의 꽃향기|작성시간24.03.07|조회수94 목록 댓글 0

 

먼 곳에 있는 그대

 

 

 




바람도 따라 갈 수 없는
먼 곳에 있는 그대
내민 손

꼭 잡지 못한 죄 너무 커
이렇게 쓰러진 밤이면
당신 가슴을
남몰래 파고듭니다

바람이 차가워질수록
내버린 청춘의 곡예 길에
두고 온 시간들이 나부끼어
아스라히 떠나 버린 이별의 조각들은
파편처럼 가슴에 꽂혀 옵니다

날마다 되돌아 보는 어제의 길목엔
바르게 세워진 이정표
환하게 웃고 있지만
돌아본 눈길엔 이슬이 맺힙니다

바람도 머물지 않는
먼 곳에 있는 당신

오늘 밤은
침묵을 감싸는 그 너른 가슴에
내 흥건한 입술로 가득 채운
그리움에 젖은 술잔
말없이 쏟아 부으렵니다

 

 

- 김춘경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