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향기 ♡ 시

까치집

작성자송천(김삼호)|작성시간24.03.22|조회수51 목록 댓글 2

까치집

 

봄날이 찾아오자

우리 집 뒷골목 전봇대 위에

까치 부부가 집을 짓고 있었다

 

? 저러면 안 되는데?

못 짓게 해야 하는데?

 

내 걱정과는 달리 까치 부부는

깍깍깍 힘차게 소리 지르며

열심히 나뭇가지를 물어날랐다

 

며칠이 지나도 둥지는 보이지 않았다

올려놓으면 떨어지고

또 올려놓으면 또 떨어지고

전봇대 밑에는 나뭇가지가 쌓여가고 있었다

 

! 곧 알을 낳아야 할 텐데

이걸 어찌해야 하나

이제 내가 더 급해졌다

 

옆에 있던 동백도

꽃을 만개하여 까치집을 응원하고

 

그 옆 화분 속 개나리도

노란 입으로 까치를 응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연은

계속 나뭇가지를 떨어뜨리고 있었다

보름이 지나도 까치만 날 뿐

까치집은 보이지 않았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한결같이요 | 작성시간 24.03.22 고맙습니다
  • 작성자송천(김삼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24 한결같아요님!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