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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시

선홍빛 그리움 쏟아 내고

작성자인 애|작성시간24.03.23|조회수163 목록 댓글 0

선홍빛 그리움 쏟아 내고

                                 청초靑草/이응윤

낮에 선홍빛 그리움 쏟아 내고
밤에 달빛 번쩍이는 고요의 눈물로
그렇게 임을 기다렸건만

오직 임만 위하여
천년을 붉게 신열하는 사랑이 고픈데

어제 저제 오실까나
흰 구름 꽃 비단 이불 펴놓고
다소곳 임만 기다렸는데
올해도 임은 오지 않는가 보다

이 마음은 모르는가
임은 오지 않는구나,
기다림에 지쳐
까맣게 심장은 타고
파르르 잎 술 허옇게 지쳐 가는데

애도래라, 한스러운 기다림이여
야속한 임이여
한 잎 두 잎
가슴속 그리움이 떨어지네
동백꽃 가슴앓이 이 봄을 넘기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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