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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시

좋은 만남

작성자손계 차영섭|작성시간24.03.28|조회수118 목록 댓글 0

좋은 만남 / 차영섭

하늘과 땅이 만나

햇볕이 얼음 녹이더니

이제,

마른 나뭇가지에서

푸른 어린 싹 돋아나네.

모든 죽어가는 것은 만남으로써

서로 버무려

새로운 맛과 향을 내는 생명이고,

만남과 떠남의 사이

새 싹 나고 열매 거두는

풍전(風田)이니,

끊어진 다리를 이으며

해묵은 다리를 고치며

새로운 다리를 놓으며

내 품 안에 안긴 모든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떠날 때는 말 없이

내 가야 할 길을 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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