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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시

한 쌍의 아름다운 꽃보다

작성자인 애|작성시간24.03.30|조회수282 목록 댓글 1

💞한 쌍의 아름다운 꽃보다💞

 

                                           청초靑草 이응윤


한 쌍의 아름다운 꽃보다 서로 손 잡고 꽃구경 나선
얼굴 주름 가득한 노부부가 더 아름답습니다.

여기 둘이서 정답게 핀 아름다운 꽃이 있습니다.
그 간 꽃이 피기까지 아무 진통없는
삶의 댓가 일 뿐입니다. 만약 비바람 몰아치고
서로 부딪치기라도 했다면
당연, 멍들고 찢어진 아픔과 그 고움을 잃고야
말았을 것입니다.

여기 사랑의 부부는 다른 게 있습니다.
높다란 고통의 산꼭대기에 살지만,
모진 눈, 비바람 휘 갈겨도 비록 움츠리고
볼품없는 삶일 수 있지만 늘 마주보며 고통이
오는 그 만큼 더 애정을 쏟으며 서로 손잡는
아낌없는 버팀목이 되어주는
가슴 가슴이라는 것을 아는 아는지,
가까이 더 가까이 삶의 결을 볼수록
고고한 매력과 감동이 넘치고 말 것입니다.

로키 산맥 해발 3,000 미터 높이에
수목 한계선 지대가 있습니다. 이 지대의 나무들은
사나운 바람에 곧게 자라지 못하고
"무릎꿇은 모습"을 한 채 있다고 합니다.
열악한 환경 조건에 생존을 위한 상상의 인내를 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품 바이올린은
바로 이 "무릎 꿇는 나무"로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참 아름다운 부부, 감동적 귀감이 될
고운 사랑의 음률을 내는 부부는
부귀영화를 누리는 부부가 아니라,
부부에게 닥치는 어떤 고난에도 인고하는 부부가
모든 후배 부부들을 살맛나게 하며 역동적이며
도전을 주는 아름다운 부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부부는 한 쌍의 아름다운 꽃이 되지 말고
모진 세파에 부부된 인연, 그 열매를 위해
고통이 올수록 전장의 전우처럼
서로 눈높이 맞추며 생명을 나누는 사랑의 부부,
가슴으로 피는 아름답고 순결한 인생의 꽃을 피우는
부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7년 4월 2일 靑 草 作
靑草의 [참 아름다운 부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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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한결같이요 | 작성시간 24.03.30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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