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月에 핀 하얀 목련 / 淸草배창호
하얀 목련이 피는 四月의 달달한 꽃 속엔
눈처럼 가녀린 선망羨望이 손에 잡힐 듯
어루만져주는 서정抒情의 봄비마저
소박한 아취가 진국처럼 우러나는
망울이 터질 때면 살 내음 나는 그리움,
산 뻐꾹새 울음소리에 섞여 혀를 내밀며
안개처럼 보얗게 내려앉은 언덕배기에
긴 기다림에 가려둔 속 뜰을 피우듯
따스한 기억들이 스며들 대로 밀어 올린
첨삭할 수 없는 망막 속의 눈시울만 바르르
하얀 미소가 눈부신 꽃비 내리는 어느날,
촉촉한 입술에 입맞춤하고 싶은
자지러지게 생각나는 그리움아!
꽃잎은 빈 가슴에 눈물처럼 떨구는데
어찌 잊으라고만 하는가, 슬픈 그대 뒷모습을
선망羨望-부러워하여 바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양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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