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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詩)
마루 박재성
4월의 터널
초록으로 터널을 덮고
봄꽃으로 길 단장을 하고
사이사이 볕뉘 내려 밝히고
봄바람 지나가게 길 터주고
새를 불러 지저귀게 하고는
그 4월의 터널로
나 홀로 걸어가면
조용한 콧노래 절로 나오는
그리움의 시
당신과 함께 걸어가면
가슴 설레어 두근거리는
사랑의 시
우리 모두 함께 걸어가면
손에 손잡고 부르는
정다운 시
4월은
숨만 쉬어도 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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