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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시

는개

작성자초원의 꽃향기|작성시간24.04.17|조회수44 목록 댓글 0

 

 

 

 

 

는개 

 

 

 

 

 

허공이 숨긴 문장을 알 수 없으니

맥락인들 짚을 수 있으랴

밀폐를 모르니 입구도 출구도 모르고

시작을 모르니 끝나는 곳을 알 수 없는 게지

너들은 생각하지마

세상은 생각대로 되질 않아

뻗고 통과하는 것만 가늠하고 흐르는 거야

규칙과 의도는 불편하기만 해

시간과 공간을 잊게 해 주는데

물방울은 왜 읽고 다니는 거야

천상으로 가는 길을 막아서는

저 허공의 행군은 나의 허물 같은데

발자국 하나 없이 온 발 없는 몸들

시간에 갇여 떼로 몰려 다니네

떨어질 것을 알며 가는

시간의 곡예사가 꿈 흉내를 내고 있네

언젠가는 외로움의 죄가 밝혀질 것이네

 

- 이정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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