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향기 ♡ 시

봄이 오는 소리

작성자초원의 꽃향기|작성시간24.04.18|조회수51 목록 댓글 0

 

봄이 오는 소리 

 

 

 

 

그대는

오랜 기다림의 시간속에서

푸른 나신(裸身)으로 제게 오셨습니다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봄의 소리를 몰고

저무는

내 가슴의 뜨락에 단비를 내려

꽃으로 들어오셨던 님으로하여

나는 처음 봄을 알았었지요

그해 여름

님의 긴 한숨으로

내 가슴은 깊이 패였고

세월은 덧 없이 흘러

어느새 지금은 봄의 길목

오늘, 그대 향한 내 마음은

낮은곳에 머물어

조금만 슬퍼하고 조금만 기뻐하고

한 줄기 봄비되어

잠시 그대 옷깃 적시고

그대 가슴 적시고

꽃불되어 그대 가슴 태우고

약산 진달래되여

그대 기억속에 남고 싶습니다

 

 

 

- 문지숙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