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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그대는
오랜 기다림의 시간속에서
푸른 나신(裸身)으로 제게 오셨습니다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봄의 소리를 몰고
저무는
내 가슴의 뜨락에 단비를 내려
꽃으로 들어오셨던 님으로하여
나는 처음 봄을 알았었지요
그해 여름
님의 긴 한숨으로
내 가슴은 깊이 패였고
세월은 덧 없이 흘러
어느새 지금은 봄의 길목
오늘, 그대 향한 내 마음은
낮은곳에 머물어
조금만 슬퍼하고 조금만 기뻐하고
한 줄기 봄비되어
잠시 그대 옷깃 적시고
그대 가슴 적시고
꽃불되어 그대 가슴 태우고
약산 진달래되여
그대 기억속에 남고 싶습니다
- 문지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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