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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시

약속

작성자知音남성대|작성시간24.05.07|조회수146 목록 댓글 0


약속
지음 남성대 

옛날 얘기에 꿈을 키우고
다정한 손길로 잠을 재우던
그 때 그 시절이 그립고 서럽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며
하루 해를 보내던 날
돌아 올 땐 우리 누이 색동저고리 닮은
알사탕 한 봉지
허기진 배를 달래며 사 오신 것은
그냥, 사탕이 아닌 사랑이었습니다 
그 때는 그런 줄도 모른 채, 
마냥 좋아만 했었지요 
아 !
나는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당신의 팔베개하고
하던 약속도
이제는 지킬 수가 없습니다

한 여름 매미가 유난히도 울어대던 날
댓돌 위에 신발 한 컬레 벗어 둔 채로
허기진 빈 속으로 
어둔 밤길을 어떻게 가셨나요
아 !
이렇게 달 밝은 밤이면 
님 생각에 
하염없이 먼 하늘만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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