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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시

당신, 님들을 몰랐습니다

작성자인 애|작성시간24.05.08|조회수266 목록 댓글 0


당신, 님들을 몰랐습니다 

                     청초靑草이응윤 

왜 그렇게 사셨는지 
당신, 님들이 
왜 때로는 다투셨는지 
왜 때로는 한 숨도 있는지 
왜 눈물을 보였을까 
나, 지금 그 자리에 섰습니다 

당신, 님들을 보고 싶을 때 
어머님 친정 그리시던 눈물을 봅니다 
말못할 만큼 힘든 날의 고통, 
침 삼키듯 할 때 
고개 숙인 채 말없으시던 
아버님을 봅니다 

아이 하나에 
하늘 나는 학으로 
하늘 떠오르는 달이고파 
그렇게, 그렇게 보내오신 
당신, 님들을 봅니다 

우리 말씨름하다보면 
당신, 님들이 왜 다투셨는지, 
우리 내일의 소망을 두고도 
하루를 몇 번이나 죽어지는 가슴일 때 
아버님, 한숨 내뿜던 지독한 담배연기에 
안으로 고통 들이키는 술잔기우는 소리, 
어머님, 말없이 눈물 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 그런 줄도 모른 채 
얼른 어른 되는 것이 소원이든 나였습니다 
당신 , 님들의 꿈이 나인 줄 몰랐습니다 
아직도 날개 없는 학처럼 
떠오르지 않는 달처럼 
그렇게 남아 있습니다, 
나의 자식으로 하나의 슬픔 
하나의 기쁨이 날으고 떠오릅니다 
그때는 왜 몰랐는지, 
나의 자식들, 
저들도 우리가슴이 왜 아픈지, 
왜 즐거워하는지 
기어이 모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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