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님들을 몰랐습니다
청초靑草이응윤
왜 그렇게 사셨는지
당신, 님들이
왜 때로는 다투셨는지
왜 때로는 한 숨도 있는지
왜 눈물을 보였을까
나, 지금 그 자리에 섰습니다
당신, 님들을 보고 싶을 때
어머님 친정 그리시던 눈물을 봅니다
말못할 만큼 힘든 날의 고통,
침 삼키듯 할 때
고개 숙인 채 말없으시던
아버님을 봅니다
아이 하나에
하늘 나는 학으로
하늘 떠오르는 달이고파
그렇게, 그렇게 보내오신
당신, 님들을 봅니다
우리 말씨름하다보면
당신, 님들이 왜 다투셨는지,
우리 내일의 소망을 두고도
하루를 몇 번이나 죽어지는 가슴일 때
아버님, 한숨 내뿜던 지독한 담배연기에
안으로 고통 들이키는 술잔기우는 소리,
어머님, 말없이 눈물 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 그런 줄도 모른 채
얼른 어른 되는 것이 소원이든 나였습니다
당신 , 님들의 꿈이 나인 줄 몰랐습니다
아직도 날개 없는 학처럼
떠오르지 않는 달처럼
그렇게 남아 있습니다,
나의 자식으로 하나의 슬픔
하나의 기쁨이 날으고 떠오릅니다
그때는 왜 몰랐는지,
나의 자식들,
저들도 우리가슴이 왜 아픈지,
왜 즐거워하는지
기어이 모르는 듯 합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