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향기 ♡ 시

고마리

작성자초원의 꽃향기|작성시간24.05.09|조회수79 목록 댓글 2

 

 

 

 

 

고마리

 

  

개울가 도랑 옆에 살아도
끌밋한 잎사귀 하늘을 찌른다  

졸졸 흐르는 물에 씻겨
꽃잎 새하얗다  

그 속에서 빨래하는 누나
손목보다 더 흰 꽃잎 끝에
손톱 봉숭아물보다
더 곱게 물든 입술  

토라져 뾰족 내민
앙증맞은 자태  

물처럼 흘러간 사람을
기다리다 못내 터져버려도
행여 한 번 품은 마음이
가실 줄이 있으랴  

큰 것만 찾는 눈에
어찌 띄랴 이 작은
숨은 정열

 

 

- 김종태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한결같이요 | 작성시간 24.05.09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초원의 꽃향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0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