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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루 박재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5.25
무지개
마루 박재성
살갑지 못한 바람 한 점
휑하니 내 앞을 지나가면
먼 하늘을 바라본다
한낮임에도
어둠을 안은 먹장구름 한 무리
산을 넘고
내를 건너
들을 지나 비를 뿌리며 다가온다
내
머리 위를
어깨 위를
가슴팍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 속에서
먹장구름 무게로 씻기는
가슴속 응어리 응어리
그리고
맑아진 하늘 저편에
일곱 빛깔 무지개의 환희
빨주노초파남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