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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시

바위섬 2

작성자知音남성대|작성시간24.06.14|조회수98 목록 댓글 0

바위섬
지음 남성대

바닷가 외딴 바위섬 하나
수줍게 내면을 보여주면서
조롱박 같은 섬길이 열리면
석화 따는 여인들의 이야기 꽃이 피어나고
그림 같은 돛단배가 물살을 가르며
갈매기가 노래하던 바위섬은
덧없는 세월 속에
육지가 되어
풍랑이 일던 바닷물도
그토록 아름답던 
옛 정취도 해질녘의 노을처럼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어릴적
바닷가 잔디밭에 매어 둔
배고픈 황소 울음소리에
밀물 따라 되돌아 나오며
소녀의 집앞에서 하염없이 서성거리던
소년은
어느 해질녘
붉게 물든 노을을 바라보며
몰라보게 변해버린 고향의 어느 낯선 골목길을 오가며
아련한 유년의 기억을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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