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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루 박재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6.15
불 꺼진 등대
마루 박재성
망망대해
오로지 바닷물만 보이고
뱃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만 철썩이는 곳에서
별빛만이 벗이려나
그래도
바다 위 이정표
불빛 하나 반짝이면
보고 싶은 얼굴
만남의 순간들을 떠올리며
뭍으로 난 바닷길을 찾는다
내 가슴속
그리움의 바다엔
반짝이는 별빛마저
불 꺼진 등대마저 없다
오로지 그리움의 파도만이
철썩철썩
돛 없는 쪽배의 앙가슴을 때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