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이 아픈 내 사랑입니다
청초靑草/이응윤
참 많이 아픈 내 사랑입니다
지혜롭지 못한 나로
터질듯 가슴 북 받치는
당신의 괴로운 얼굴
나를 쓰러트리는 골리앗입니다
나는 먹통이 되고
덜컹, 덜컹 터질 듯
저린 가슴속엔
“사랑해서 미안해요”
목 피 터질 만큼
외치는 벌을 섭니다
사랑하는 당신을
행복하게 할 재주도 없는 사람
당신의 괴로움이
내게 더 고통이며
이득 없는 사랑한 죄의 형벌
누가 알아나 주겠습니까
하늘이 당신에게만
내 가슴 다 볼 수 있는
재능을 주었으면,
짧기만 한 인생
우리 남다른 사랑으로
후회 않을 내일을 심으며
즐거운 당신의 얼굴을 보는
나의 행복이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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