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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시

아름다운 얼굴

작성자초원의 꽃향기|작성시간24.07.09|조회수91 목록 댓글 0

 

아름다운 얼굴





   

아주 잠깐이었지만   

대천 앞바다에서 윤슬을 바라보다가 깨달은 일은   

아름답게 죽는 것이었다   

 

소란하되 소란하지 않고 ....   

황홀하되 황홀하지 않고 ....

 


   

윤슬이 사는 생애란 

눈 깜짝할 사이만큼 짧은 것이지만   

 

그사이에 반짝이는 힘은   

늙은 벌레가 되어가는 나를 번개처럼 때렸다

 


   

바람에 팔락이는 나뭇잎처럼   

비늘 조각 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윤슬의 얼굴
   

너무 장엄해   

나는 눈을 감을 수 없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대천 앞바다에서 윤슬을 바라보다가 깨달은 일은   

아름답게 사는 것이었다

 

 


- 맹문재 -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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