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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향 속에서

작성자마루 박재성| 작성시간24.07.15| 조회수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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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마루 박재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7.15

    차향 속에서
    마루 박재성


    먼데
    하늘 끝 반짝이는 별빛들
    수억의 시간을 지나와
    초록 잎새에 살며시 주저앉았다가
    햇살 아래 제 몸 녹여 스며든 나날들

    아래
    땅속 깊이에서 수천 도로 끓어오른
    용암의 뜨거운 열기가
    지표를 향한 꿈틀거림으로
    가는 뿌리를 포근히 데워준 나날들

    그 나날들을
    모아 모아
    덖어 덖어
    우려 우려

    한 모금
    그 짧은 순간을 내 안에 담아내면
    나를 감싸는 은은한 차향 속에서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의 나는
    오롯이 하나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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