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 있었네
청초靑草/이응윤
내 가슴 깊은
바다 하나있었네
연민의 조가비
나 홀로 아파도
남 몰래, 사랑의 진주 키우는
바다 하나있었네
세월이 무덤을 쓴
빛바랜 쪽 사랑,
아주 먼, 먼 바다 이야기였었네
세월의 득도(得道)인가
그 바다 솟구쳐 올려
그 옛날을 노래하는
메아리 들리는
아름다운 계곡이 되었네
진달래 수줍게 피던 날
찔레꽃 새하얀 향기 뿌리던 날
둘이서 놀고 지고
돌아올 제, 나 홀로 좋아라 했었지
이런 날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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