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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시

나리꽃의 입추

작성자정연복|작성시간24.08.07|조회수82 목록 댓글 0

   나리꽃의 입추 / 정연복

관악산
연주대 가는 길

바위 틈새
진노랑 나리꽃

활짝 웃음
밝기도 하여라.

아직은
여름이 한창이지만

오늘은 입추
가을의 시작이라며

평소보다
더 생기 띤 얼굴.

철옹성 같은
무더위

이제 뒷걸음질
시작하리니

조금만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폭 익어버린
여름으로

머잖아
가을이 태어나리니

더위의 심술조차
미워하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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