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이 그립다, 친구들아
글 / 美風 김영국
뒷동산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돼지 오줌보 바람 넣어 축구했던 친구들아
그 시절이 왜 이렇게 그리운지
자치기, 제기차기, 비석 치기
코 질질 흘리면서 하던 놀이
이젠 먼 추억 속으로 흘러갔구나
무더운 여름이면 개울에서 첨벙첨벙 멱 감고
족대로 물고기 잡아
어른들 흉내 내며 천렵(川獵)하던 생각
추운 겨울이 오면 따뜻한 화롯가에 앉아
뭘 할까? 이 궁리 저 궁리 하다
"오늘은 너희 집, 닭이야." 하며
서리를 해 진흙 발라 구워 먹던
우리들의 동심의 세계가 너무도 그립고 그리워진다
친구들아, 어느덧 세월이 흘러
인생의 끝자락에 서 있는 우리
추억의 그 시절을 생각하니 눈물만 나오는구나
세월이 거꾸로 흘러갔으면 좋겠다
다시 그 시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