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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시

Re: 오래된 말로 내 이름 부른다

작성자초동 유영동|작성시간24.09.10|조회수54 목록 댓글 1


오래된 말로 내 이름 부른다 / 임정옥 내 별에 없는 문자를 받고 미로를 만난 것처럼 당황스럽다 자음만 있고 모음이 없는 파라오의 비밀문자*로 쓰인 편지 내 시간으로 불쑥 배달된 상형문자의 편지 한 통은 먼 고대의 전장에서 고향의 누이에게 보낸 편지일까 이집트 연인의 뜨거운 사랑 고백일까 독수리, 쭉 뻗은 직각의 발 뿔 달린 살모사, 똑바로 선 다리 그들의 문자로 나를 부르면 이름 속에 사는 새 두 마리 날개 파닥이며 하얀 사막으로 나를 이끄는 저녁 내가 만든 별에 나를 가둔 날지 못한 새였는지 시간과 시간의 주름살을 날개로 펼쳐보는데 먼, 아득히 먼 곳에서 누가 오래된 말로 내 이름을 부른다 Calling my name in old words written by / Im Jeong-ok tranaslated into English by chodong I receive a letter that is not in my star I am confused as if I have encountered a maze A letter written in the secret letters of the Pharaohs* Only consonants and no vowels A letter written in hieroglyphics Suddenly delivered to my time Is it a letter sent from a distant ancient battlefield To my sister in my hometown Is it an Egyptian lover's passionate confession of love An eagle, a long, right-angled foot A horned viper, a straight leg When they call me in their letters Two birds living in names Flapping their wings Evening leading me to the white desert Was it a flightless bird that trapped me in the star I created I spread my wings to see the wrinkles of time and time From a far, far away place Someone calls my name in old words 출처: 초동문학카페 영시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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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초원의 꽃향기 | 작성시간 24.09.1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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