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내 사랑 -홍종흡-
만난 사내 마음에 드는가?
나를 간이역에 세워둔 채
사내 만나러 가버린 당신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는가?
벌써 반백년이나 지났네
우리들 약속 잊지 않았지?
당신 이미 별이 되었는가?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니
그래도 오늘은 올 것 같아
하늘에 별별 사정 다했네
은빛 별 하나 내려주기에
장대 끝에 매달아 올렸지
당신의 금빛 예쁜 얼굴에
은빛 그리움을 비췄는데
잊었던 나 기억이나 할까~
어설픈 기억 조각들 모두
빛바랜 아픈 사연인 것을
차마 그냥 버려둔 채 가면
은빛 내 사랑 어디로 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