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길목
- 임은숙
사뭇 다른
풍경
낯선 것이
익숙함으로
내 안에 둥지를 튼다
먼 길을 달려왔다고
숨 가쁘게 속삭이는 바람과
긴 기다림을 인내했다고
거친 등을 보이는 나무들
어쩌면
나는 저들보다
더 어둡고 험한 세상 거쳐왔는지도
낯선 곳에서 바라보는
옛 기억의 자리에
애처롭게 남아있는 추억 한 줌
가을이다
낙엽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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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길목
- 임은숙
사뭇 다른
풍경
낯선 것이
익숙함으로
내 안에 둥지를 튼다
먼 길을 달려왔다고
숨 가쁘게 속삭이는 바람과
긴 기다림을 인내했다고
거친 등을 보이는 나무들
어쩌면
나는 저들보다
더 어둡고 험한 세상 거쳐왔는지도
낯선 곳에서 바라보는
옛 기억의 자리에
애처롭게 남아있는 추억 한 줌
가을이다
낙엽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