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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시

망각의 길목 / 임은숙

작성자착각하지마|작성시간24.09.19|조회수71 목록 댓글 0

 

망각의 길목

 

                 - 임은숙

 

 

사뭇 다른

풍경

 

낯선 것이

익숙함으로

내 안에 둥지를 튼다

 

먼 길을 달려왔다고

숨 가쁘게 속삭이는 바람과

긴 기다림을 인내했다고

거친 등을 보이는 나무들

 

어쩌면

나는 저들보다

더 어둡고 험한 세상 거쳐왔는지도

 

낯선 곳에서 바라보는

옛 기억의 자리에

애처롭게 남아있는 추억 한 줌

 

가을이다

낙엽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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