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소리에
글 / 美風 김영국
가을이 오는 소리에 설레는 마음으로
풍요로운 계절 가을을 맞이합니다
높은 하늘에는 새하얀 색채로 그림을 그려 넣는
老 화백의 미소가 흐르고
잠시 쉬어가는 산언저리에 맑은 샘물은
목마름에 잠시 머무른
양털 구름의 갈증을 풀어 줍니다
불어오는 산들바람은
들녘에 땀 흘리는 농군의 땀을 닦아주고
길가에 곱게 피어 있는 코스모스 향기는
사랑의 노래가 되어
연인의 사랑으로 전해집니다
오곡백과(五穀百果) 무르익어 가는
이 계절의 풍요로움이여
보석처럼 반짝이는 햇살의 아름다움이여
가을이 오는 소리에
귀뚜라미의 합창 소리가 들리고
고추잠자리 한껏 흥에 겨워 춤을 출 때
시인은, 이 가을을
편지로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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