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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시

잊은 줄 알았습니다

작성자다정한 그대|작성시간24.09.27|조회수76 목록 댓글 0


잊은 줄 알았습니다 / 임숙희 오랜 세월 잊고 살았던 그대가 불현듯 살며시 내게로 들어옵니다 다시는 돌아보지 않으리라 다시는 생각하지 않으리라 다시는 그리워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다짐하였건만 한번 떠오르는 그대는 눈물이 되어 내 가슴에 흐릅니다 가슴에 묻어두고 꺼내보지 않으려 했던 그대였기에 그대 손잡고 싶었지만 흔들릴 것 같아 잡지 못했습니다 그대 모습 눈에 담고 싶었지만 눈물이 날 것 같아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그대를 안아보고 싶었지만 그대의 고운 숨결을 잊지 못할 것 같아 애써 외면했습니다 그렇게 떠나보낸 그대를 다 잊은 줄 알았습니다 다 잊힌 줄 알았습니다 다 지난 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 줄 알았습니다 어느 하늘 아래에서 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그대를 오랜 세월 기다리며 그리워하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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