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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시

가로수의 가을 단풍

작성자한물|작성시간24.11.02|조회수83 목록 댓글 0

가로수의 가을 단풍

 

            한물

 

 

 

 

 

마음껏 허공 향해 팔을 펼친 키 큰 가로수 가지마다

 

빼곡히 자리 잡았던 잎새들이 어느새 단풍이 된다

 

봄부터 햇빛을 받고 비와 바람으로 썼던 사연의 잎들 

 

공원의 벤치 위에 머물러도 좋고 흘려보내도 괜찮다

 

 

 

높고 깊은 산꼴짜기 가까이 가면 공기 좋음을 느끼 듯

 

가로수와 수풀 공원이 이어지면 가슴 또한 시원해지네

 

자동차들 모여 달리는 복잡한 도심에서도 가을은 정녕

 

매일 해야할 숙제를 하듯 가로수 잎새들 색상을 맞춘다

 

 

 

컴퓨터에도 새로운 과목이 출현하듯이 단풍의 색깔도

 

비슷하면서도 어제 그저께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가을은 지난 해와 또다른 낙엽 쌓인 길을 달리는 차처럼

 

언제나 신선히 태어나려는 가로수의 가을과 함께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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