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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작성자정순준|작성시간26.06.07|조회수105 목록 댓글 1


풀 꽃 / 정 순준

이름이 무엇인지 묻자
너는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도
햇살 한줌 머금은 얼굴로
그저 이 땅의 향기만을 내어 주었다

아 그렇구나

너는 특별한 이름도 없이
먼 곳의 화려한 이야기도 없이

길가에 들녘에 돌틈에
어디서든 뿌리를 내리고

비를 만나면 비와 어울리고
바람을 만나면 바람과 어울리며

주어진 자리마다
가장 너다운 빛으로 피어나는 꽃

그래서 나는 안다


어디서든
어떻게든

세상과 다정히 어울리며
끝내 꽃이 되는 존재라는 것을

202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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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인천 상록수 | 작성시간 26.06.07 예쁜 글
    잘 보았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정순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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