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는 아침 / 정 순준
아침이 오면
밤새 쌓인 그리움은
이슬로 내려 앉아 반짝인다
어둠은 말없이 물러가고
창가에 머문 햇살 한 줌이
오늘을 조심스레 펼쳐 놓는다
새들은 가장 먼저 희망을 재워
푸른 하늘에 노래를 걸고
들꽃은 작은 몸으로
세상을 향해 웃음을 피운다
아침이 오면
어제의 상처도 조금은 옅어지고
미처 하지 못한 사랑도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는다
살아 있다는 것은
새로운 하루를 선물 받는 일
그래서 나는
눈부신 햇살 속으로 걸어가며
오늘도 가만히 감사라는 이름의
꽃 한 송이 가슴에 심는다.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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