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여인
마루 박재성
두리번두리번
혹여나 혹여나
기대하지 말자고 해 놓고
또 또
놓을 수 없는 미련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다짐은
때리는 파도에 맞서는
모래알만큼이나 부질없는데도
뜨거웠던 여름
작열하는 태양보다 뜨거웠던 사랑
그 사랑을 알았고
그 사람의 품에 안겼던 순간
그 뜨거웠던 행복에
내 가슴속
기억의 유전자가
너무 곱게 익었기 때문이리라
여름 바다만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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