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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2 / 정 순준
바람이 스쳐가면
들판 가득 청보리가 먼저 웃는다
푸른 이마 맞대고
소곤소곤 나누는 이야기는
아직 오지 않은 여름의 약속
햇살 한 줌 품에 안고
연둣빛 물결로 출렁이는 날이면
세상 근심도 잠시
바람 따라 멀어져 간다
가난한 땅에 뿌리 내려도
고개 숙일 줄 아는 푸른 마음
그래서 너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한 철의 푸르름으로
온 들녘을 환히 밝히며
오늘도 바람속에서
희망처럼 흔들리고 있다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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