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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는 길

작성자정순준|작성시간26.06.20|조회수144 목록 댓글 2



처음 가는 길 / 정순준


어디쯤 왔을까 문득 뒤돌아보니

함께 걷던 사람들은 하나둘
어느새 하늘 아래 먼 풍경이 되었고

귓가를 맴돌던 웃음 소리는
바람의 기억 속으로 스며들었다

젊음은 잡을수록 멀어지는 노을이 되어
주름진 손등에 아련한 그리움만 남겼다

기쁜 날보다 견뎌낸 날이 더 많았고
웃음보다 삼켜야 했던 눈물이 더 깊었던
세월

그래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고
기다려 준 사람이 곁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저무는 하늘 아래
낮선 길 하나 마주 서 있지만

가슴 한켠에 못다한 이야기들이
별처럼 박혀있어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들은 저녁놀 속에
붉게 젖어 내린다

처음 가는 길이라
두렵고 쓸쓸할 때도 있으나

눈물로 건너온 세월이
작은 등불 하나 밝혀 주리니

나는 오늘도

남은 생의 작은 불씨를 품고

붉게 물든 노을 속으로

천천히

가야할 길로 들어선다



20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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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보디스 | 작성시간 26.06.20 안녕하세요
    반가운 글벗님
    올려주신 좋은글
    잘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생각보다 비가
    많이내려 조금은 시원한
    오후이네요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오후시간 되세요
    해피토요일 ~♡☕️🍧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정순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반갑습니다
    벗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해량 하시길요

    비 그친 밤이라선지
    제법 후덥지근 하군요

    내일은
    밤과 낮의 시간이 같은
    하지
    모내기 끝난 들판이
    온통 초록의 햐연입니다

    찾아주신 걸음
    감사드리며

    편한밤
    고운 꿈길 걸으소서
    고맙습니다
    보디스벗님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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