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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좋은글

生의 목표 / 이해인

작성자하늘 바래기|작성시간24.01.13|조회수1,447 목록 댓글 2









생(生)의 목표 / 이해인 수녀님


인생의 7할을 넘게 걸어왔고
앞으로의 삶이 3할도 채 안남은 지금ᆢ​

내 남은 생(生)의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건강한 노인이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늘어나는 검버섯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옷을 깔끔하게 입고 남의 손 빌리지 않고
내 손으로 검소한 밥상을 차려 먹겠다.​


눈은 어두워져 잘 안보이겠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편협한 삶을 살지는 않겠다.


약해진 청력으로 잘 듣진 못하겠지만
항상 귀를 열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따뜻한 사람이 되겠다.​


성한 이가 없어 잘 씹지 못하겠지만,
꼭 필요한 때만 입을 열며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겠다.​


다리가 아파 잘못 걸어도
느린 걸음으로 많은 곳을 여행하며
여행지에서 만난 좋은 것들과
좋은 사람들에게 배운 것을
실천하는 여유 있는 삶을 살아가겠다.​



어린 시절부터 줄곧 들어온
"무엇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이제 '건강한 노인' 이라고 답한다.​


나이가 들면
건강한 사람이 가장 부자요.
건강한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요.
건강한 사람이 가장 성공한 사람이며,
건강한 사람이 가장 잘 살아온 사람이다.​


그렇네요.
인생의 마지막 목표가
결국 건강한 사람이었네요.​


<이해인 수녀님 >








 겨울이 잠든 거리에서
 


앞 사람이 남기고 간 외로움의 조각들을
살얼음 처럼 밟고 가면 나도 문득 외로워진다.


아이들이 햇빛과 노는 골목길에서
경이로운 봄을 만난다.


조무래기들이 흘린 웃음을 받아
가슴에 넣고 겨울이 잠든 거리에
기쁨의 씨를 뿌리며 걷고 싶다.


 - 이해인 수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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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창원친구 | 작성시간 24.01.14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섬기는자 | 작성시간 24.01.14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주일 좋은아침입니다.
    거저주신 새날 감사드리며 선물인 오늘을 기쁨으로 맞습니다.
    쌀쌀한 날씨 기쁘게 아침을 열어갑니다..
    매월 14일은 연인의 날로 오늘이 다이러리데이입니다.
    일년을 계획하며 서로 다이어리를 선물한답니다.
    오늘도 기쁨가득 감사가득으로 행복이 가득한 멋진주일로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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