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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좋은글

내가 죽음에서 깨어나자마자 피난을 가다

작성자형광등등|작성시간24.01.13|조회수307 목록 댓글 6

큰 형이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쓰러져 있는 나를 보고

밖으로 나가 공중전화로 영단에서 일 하시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겁니다.

"어머니 세근이가 쓰러져 의식불명입니다."

라고 하자 어머니가 영단의 차를 타고 집으로 와서 나를 싣고 병원으로 갑니다.

 

내가 깨어났는데 병명이 학질 (말라리아) 라고 합니다.

그때는 학질이 유행이었는데 하루는 아프다가 하루는 안 아파 `하루걸이` 라고 합니다.

 

그러나 나는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질뿐 낫지를 않습니다.

사람들은 6.25 피난을 가느라고 야단인데 어머니는 이병원 저 병원을 나를 업고 다니지만 모두 `학질` 이라고 오진을 합니다.

 

사람들은 다 피난을 가는데 어머니가 어쩔줄을 몰라하며 쩔절 맵니다.

내가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이제는 열이 32도 까지 올라가 내가 의식을 잃습니다.

사람의 채온이 32도가 되면 곧 죽습니다.

 

어머니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쩔절 맵니다.

내가 의식을 잃자 어떤 사람이 보고

우리 어머니에게

 

"청주 천주교회 가는 길가에 있는 순천향 병원으로 가 보세요 용합니다'

라고 하여 어머니는 의식을 잃은 나를 들쳐 없고 그 병원으로 갑니다.

 

그 병원의 의사는 여자 입니다.

그도 피난 가려고 짐을 싸고 있는데

의대에서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하신 분이라서 그런지

 

다 죽어가는 나를 살펴보고 몇가지 검사를 한 후

"척추뇌막염이군요"

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나는 그분의 수술로 살아났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나를 들쳐업고 피난을 갑니다.

두명의 형들은 등에 짐을 지고 갑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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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형광등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14 어서오세요 겨우내님 감사합니다.
    이 추운날 그래도 좋은 날 되소서.
  • 작성자창원친구 | 작성시간 24.01.14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형광등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14 어서오세요 창원친구님 감사합니다.
    객생도 문딩이 친구 반갑습니다.
    하하하 제가 농담 했어요
  • 작성자카밀로 | 작성시간 24.01.14 형광 등등님 안녕하세요 참 반갑습니다
    수원시에 송 카밀로입니다 좋은 역사의 글 감사합니다 청로 송정환 카밀로
  • 답댓글 작성자형광등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15 어서오세요 카밀로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전에 우리집에까지 오셨지요 그동안 잘 계셨나요?'날이 추운데 항상 몸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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