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28일
나의 두명의 형은 등에 짐을 지고
나는 어머니 등에 업혀 피난을 갑니다.
정부에서 피난을 가라고 명령을 했는데
꼭 피난을 가야만 하는가?
내 어린 마음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어머니 등에 업혀 죽음의 행진을 합니다.
(중간 부분을 생략합니다)
우리는 미원 보은을 지나 여러 피난민들과 영동 땅으로 들어섭니다.
멀리서 포 소리가 들려오는데 점점 가까워 집니다.
날이갈수록 사태가 심각해 집니다.
발 빠른이들은 이미 멀리 피난을 갓지만 나 때문에 늦은 어머니는
늦게 간 사람들과 일행이 되어 피난을 가는데
사태가 점점 위험스러워 집니다.
제트기가 날라가면서 피난민 에게도 기총소사를 합니다.
발 빠른이들은 이미 먼저 먼 곳으로 사라집니다.
어머니는 무거운 나를 업고 가느라고 맨 두로 쳐집니다.
우리 일행이 50명쯤 됩니다.
늦은 사람들끼리 모여 같이 행군을 합니다.
가면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는데 생략합니다.
그것 하나하나 다 쓰려면 엄청날것입니다.
우리 피난민 중에 리더격인 어른 한사람이
"오늘은 밤새도록 행군할 것이니 준비들 하시오"
라고 합니다.
"황간에 가서 기차를 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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