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950년의 6.25 이야기를 쓰려고 하였지만
반응이 좋지않아보여 다음으로 미루고
2004년.11월.18일에 제가 죽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이야기를 좀 쓰려고 하오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여러분들 혹시 북한에서 남하하신 `리영광`씨를 아시는지요?그는 북한 개마고원지역에 살다가 남하하신
중년입니다.
내가 그를 알게 된 것은 1988년 8월입니다.
나는 서울에서 살다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깊은 산골마을인 덕풍계곡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 해 여름 8월에 한무리의 `산악회원 30여명이 ` 강원도 깊은 산골 덕풍마을의 우리집에 왔습니다.
산악회원들은 대부분 20대이고 30대도 몇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개밥의 도토리 처럼 거기에 전혀 어울리지도 않은 사람이 한 사람이 끼어왔습니다.
그는 북한에서 탈출한 `리영광` 입니다.
나이는 40대로 좀 늙어 보입니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생심생김도 아주 못생긴 (죄송) 주물럭 주물럭 거려만든 메주 덩어리같아 보입니다.
거기에다가 그 무더운 한 여름인데 옛날 우리들이 입었단 바지저고리를 입고 온 것입니다.
윗 저고리를 더워서 벗고 아래 바지만 보입니다.
옛날 바지저고리를 입는 방법은
바지통이 무척 넓은데 그것은 농부들의 바기 가랭이가 넓어야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런 통이 넓은 바지를 입고 광목 허리 띠로 허리를 점맵니다.
그리고 바지를 잡아 올려 밑으로 축 나려 뜨리는 것이 바지 입는 방법입니다.
그게 얼마나 촌스러운지 꼴불견이지만
그때는 그것이 꼴불견이라고 말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던 때입니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 그런 모습으로 등산객 틈에 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