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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좋은글

그리운 등불하나 / 이해인

작성자하늘 바래기|작성시간24.02.11|조회수606 목록 댓글 2







그리운 등불하나 


내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오늘처럼 하늘빛 따라
슬픔이 몰려오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지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빈 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슴이 허전해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한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대 내게 오실 땐
푸르른 하늘 빛으로 오십시오.

고운 향내 전하는 바람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그대 내게 오시기 전
갈색 그리운 낙엽으로 먼저 오십시오.

나 오늘도 그대 향한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 이 해인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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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가을러브 | 작성시간 24.02.11 오늘도 등불을 밝혀주심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 작성자김옥춘 | 작성시간 24.02.12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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