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향기 ♡ 좋은글

사랑, 그 이상의 사랑으로

작성자초원의 꽃향기|작성시간24.02.16|조회수307 목록 댓글 0

 

사랑, 그 이상의 사랑으로 

 

 

 

 

아지랑이 눈빛과

휘파람에 얹힌 말과

강물에 뿌린 노래가, 사랑을 팔고 싶은 날에

 

술잔이 입술을

눈물이 입술을

눈물이 눈을

더운 피가 심장을, 팔고 싶은 날에도

 

프랑스의 한 봉쇄수도원 수녀들은

붉은 포도주 ‘가시밭길’을 담그고

중국의 어느 산간 마을 노인들은

맑은 독주 ‘백년고독’을 걸러내지

 

몸이 저의 백년감옥에 수감된

영혼에게 바치고 싶은 제주(祭酒)

시인을 팔고 싶은 시의 눈물을.

 

 

 

- 유안진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