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7월 24일 멀거나 가까운 곳에서 국군과 인민군들의 부산한 움직임 소리가 들려 옵니다.
날이 새기 시작합니다.그러자 두 집에 나누어 머물던 50여명의 우리 피난민들이
부산하게 움직입니다.
어서 아침을 지어 먹고
어제 신작로에서 미군장교가 말 한
"내일 10시에 이곳에 나오면 차를 태워 안전하게 피난 시켜 주겠소"
라고 한 그 말이 어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날이 샛지만 짙은 안개가 자욱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침부터 날씨가 푹푹찝니다.
사람들이 마당에 돌을 궤어 아침을 해 먹습니다.
우리 어머니도 마당에서 밥을 합니다.
이때 매우 가까운 곳에서
"딱콩"
하는 귀를 째는 총소리가 나면서
그 총알이 우리 어머니가 밥을 하는 돌을 치고 나가 작은 솥이 나뒹글어지고 돌이 튀어 오릅니다.
어머니가 혼비백산하여 방으로 뛰어 들어옵니다.
그 딱콩 총은 임민군들이 가지고 있는 총신이 긴 총인데 명중율이 높다고 합니다.
어떤 어른이 삽작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되돌아오며
"우리집을 국군들이 포위하고 있어요"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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