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도 소리인가, 저 만세 함성! ◈
혹한의 채찍마저 스러지고
우주의 따슨 봄 기운 피어나는 날
간도의 너른 들판에도,탑골 공원에도
독도 대마도 바위 틈에도
삼월의 도저한 바람 가득하여라
백삼년 전 기미년 이맘때도 그렇지 않았으랴
흰옷 입은 이천만 동포가
총칼을 무릎쓰고 외친 대한 독립 만세
하늘 땅을 울렸나니
대자연의 섭리 따라 역사의 순리가 지향하는 바
오직 자유 정의 인도의 대의로
조국의 하늘에 꽃피운 세계사의 금자탑
오늘 임인년 삼월 초하루 새벽을 깨는 저 파도 소리,
아득한 만세 함성은 일체의 장벽을 걷어내고
야만의 세월 종지부 찍고
분단 민족의 통일 광복 이루라 한다
오랜 눈물 깊은 탄식 씻으라 한다
때가 참을 그 누가 막으랴
우주의 봄 기운이 선사하는 벅찬 화신
거짓은 지고 참은 피어나 사필귀정 이란다
이제 국경선을 넘어
파도를 탄 태극 깃발의 함성 속에
남과 북, 동과 서의 지구촌 생명들이
자유 천지를 노래하며 춤추리니
너와 나, 우리는 한누리의 한가족 아니랴
-산경 김향기 (사)3.1운동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