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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은 고향이 없다

작성자여행자의길|작성시간24.03.19|조회수237 목록 댓글 0
◈ 구름은 고향이 없다 ◈ “가는 구름과 흐르는 물은 애초에 정해진 바탕이 없다.” 누구도 바다의 고향을 묻지 않는다. 바다의 고향은 강이었고 개천이었고 계곡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바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황지우 시인은 말했다. “길은, 가면(行) 뒤에 있다.” 돌아보면 누구나 자신의 ‘지나온 길’이 보이지만, 앞을 보고 걸을 때 ‘가야했던 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정처 없는 길이었다. 인생에 정해진 길이란 없다. 오직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일 뿐이다. 방법은 언제나 내 안에서 찾아야만 한다. 세상의 ‘경로’란 것도 세속이 만들어낸 관습과 문화일 뿐, 모든 人生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고정불변의 정언명령(定言命令)은 아니다. 모든 꽃이 반드시 봄에 피는 것은 아니다. 여름에도 피고 가을에도 피며 심지어는 겨울이 되어서야 피는 꽃도 있다. 과거를 돌아보지 말자. 어차피 세월은 흘러갔고 구름은 소멸할 뿐이다. 바다에게 고향이 의미가 없는 것처럼, 새는 날면서 뒤돌아보지 않는 것처럼, 나그네는 갈 길이 남아 있을 때 행복한 법이다. 가지 않은 길이란 갈 수 없었던 길이 아니라 가기가 두려워 회피한 길이다. 가지 못했던 길에 대한 후회는 쉬운 길을 선택했던者의 넋두리에 불과하다. 가지 못한 길을 뒤돌아보는 者보다 가지 않은 길을 걷는者의 뒷모습이 더 아름답다. 그것이 길을 ‘아는 者’와 ‘걷는 者’의 차이이다. 누구나 인생을 순풍에 돛단 듯 순조롭게 살고 싶지만, 돌아보면 파란만장한 삶이 훨씬 더 아름답다. 어쩌면 행복이란 목적지에 있지 않고 목적지를 가는 여정에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 나는 그 여정의 한 길목에 서 있다. 루쉰이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희망이란 것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도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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