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적지향적 삶과 의미지향적 삶 “한여름 우리의 눈을 기쁘게 하는 형형색색의 꽃들은 가지가 성장을 멈췄다는 증거다. 멈추지 않고 계속 자라기만 하면 풍성한 꽃도, 꽃이 진 자리에 달리는 튼실한 열매도 볼 수 없다. 내처 자라기만 하면 하늘에 가까워질 수는 있어도 뿌리로부터 점점 멀어져 결국 에너지가 고갈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무는 스스로 멈춰야 할 때를 잘 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성장했고, 욕심을 내면 조금 더 클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어느 순간 약속이라도 한 듯 나무들은 자라기를 멈춘다. 마치 동맹을 맺듯 ‘나도 그만 자랄 테니 너도 그만 자라렴.’ 하고 함께 성장을 멈추고는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결국 나무에게 있어 멈춤은 자신을 위한 약속이면서 동시에 주변 나무들과 맺는 공존의 계약인 셈이다.” [출처: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우종영, 메이븐] 하늘로 오르려고만 하면 땅이 주는 에너지에서 멀어집니다. 대신 땅에 깊이 뿌리를 내리려고 하면 저절로 높이 올라갑니다. 업적지향적 삶은 그래서 힘이 빠지고 고통스럽습니다. 반면 의미지향적 삶은 항상 현재 하는 일 때문에 결과에 상관없이 기쁘고 평화롭습니다. 업적은 미미하지만 의미는 영원히 남기 때문입니다. 의미지향적 삶을 사는 사람의 결과도 그래서 의미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뚜렸한 결과에만 집중하는 목표지향적 삶은 자칫 탐욕과 시기같은 죄악에 빠지기 쉽습니다. 인생의 목표는 선하고 아름다운 과정을 통하여서 이루어 져야만 합니다. 따라서 의미지향적 삶, 어떤 업적이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삶이 아닌 용서와 사랑과 배려하는 삶, 즉 아름다운 과정의 삶이 오히려 성공하는 삶인 것입니다. 인생은 삶의 과정입니다. < 전삼용 신부님 강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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