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빠진 찻잔 이가 빠져 컵이 아닌 꽃병으로 변신한 유리잔. 그래, 세상에 쓸모없는 건 없네. 모든 건 제 자리에 있을 때 이렇게 빛나는 건데 나도 내 자리에 빛나는 날이 오겠지. 어쩌면 처음부터 컵이 아닌 꽃병의 운명을 타고났던 유리잔. 그래 넌 처음부터 컵이 아니었나 보다. 꽃병이 되려고 이가 나갔던 건가 보다. - 윤서원의《낯선 곳에서 살아보기》중에서 - * 찻잔에 이가 빠지면 더는 쓸모가 없어 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더러는 꽃병으로 더 잘 쓰일 수 있습니다. 사람의 쓰임새도 그와 같습니다. 넘어져 깨진 자리가 더 좋은 길을 만나는 행운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개의 문이 닫히면 열 개의 문이 열립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고도원의 아침편지 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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