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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좋은글

저 능소화

작성자초원의 꽃향기|작성시간24.06.24|조회수276 목록 댓글 4

 

 

 

 

 

 

저 능소화

 




   

주황 물든 꽃길이 봉오리째 하늘을 가리킨다
   

줄기로 담벼락을 치받아 오르면 거기,    

몇 송이로 펼치는 生이 다다른 절벽이 있는지  

 

더 뻗을 수 없어 허공 속으로   

모가지 뚝뚝 듣도록 저 능소화   

여름을 익힐 대로 익혔다
   

누가 화염으로 타오르는가, 능소화   

나는 목숨을 한순간 몽우리째 사르는   

저 불꽃의 넋이 좋다
   

가슴을 물어라,

뜯어내면 철철 피 흘리는 천근 사랑 같은 것,
   

그게 암 덩어리라도

불볕 여름을 끌고 피나게 기어가

그렇게 스러질 너의 여름 위에 포개리라

 


- 김명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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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공도리(부산) | 작성시간 24.06.24 뒤에 초가 지붕과
    대비 되어서
    더욱더 처절하게
    아름답게 보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초원의 꽃향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5 감사합니다
  • 작성자시루산/Singer | 작성시간 24.06.24 능소화 꽃이 예쁘게도
    피고지기를 하는 좋은
    계절입니다.
    건강하게 좋은날
    보내십시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초원의 꽃향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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