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70은 돼야 함께 웃는다. " 어떤 친구가 '우리나라가 건국 70여 년 만에 세계에서 열 번째로 잘 사는 나라가 된 것이 누구 덕인 줄 아느냐?'라는 퀴즈를 냈다. 대뜸, “누군 누구야, 박 대통령 때문이지. 하는 사람. “뭐니 뭐니 해도 우리나라 엄마들 치맛바람 땜에 나라가 이만큼 잘 살게 된 것 아니겠어?” 하는 사람. “월남 파병과 중동 근로자들 피와 땀의 공로다.” 하는 사람. 별의별 답이 다 나왔다. 그러나 퀴즈를 낸 분의 의도는 처음부터 그런 답을 원했던 것이 아닌 모양이다. 난센스 퀴즈였던 것이다. 정답은 “옛날에 자식들에게 덕담을 많이 해준 우리네 어머니 덕인 기라." 엄마들이 코흘리개 자식들 코를 잡고 “흥해라! 흥해!” 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덕담을 한 덕에 이렇게 금시 발복하여 나라가 흥하게 된 거란 말이다. 모두들 박장대소하며 웃었다. 그 시대를 살아온 대부분의 70대들은 생굴같이 시퍼런 콧물을 코에 매달고 살았던 세대들, 보리밥 한 덩이로 배부르면 더 발랄게없던 시절, 대 여섯 살 때의 자화상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배꼽이 빠져대라 많이 웃었다. < '덕담해서 남 주나'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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