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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보름달
/조광현
울 엄니 닮은
둥근 보름달이
산솔향 보듬고
울 엄니 앞치마에
추석 보름달 뜬다
밤새 한올 두올
무명 베틀에
씨줄날줄 엮은 듯
삼백예순날
앙가슴 희게
내리사랑 채우더니
울 엄니
둥근 보름달처럼
함박웃음 짓고
동구 밖 미루나무에
보름달 덩그러니
하얀 그리움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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