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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좋은글

낙엽 / (Rémy de Gourmont )

작성자하늘 바래기|작성시간24.09.21|조회수379 목록 댓글 1








낙엽 

시몬, 나뭇 잎 저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외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황혼이 질 무렵 낙엽의 모습은 너무나도 슬프다

바람이 휘몰아칠 때 낙엽은 정답게 소리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이 밟을 때,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소리,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벼운 낙엽이 되리라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되고 바람은 우리를 휩쓴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Rémy de Gourmont 1858 -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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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섬기는자 | 작성시간 24.09.22 좋은글 즐감합니다..
    주일 좋은아침입니다..
    감사드리며 새날인 오늘을 기쁨으로 맞습니다.
    아침을 힘차게 열어갑니다.
    오늘이 세계 차 없는 날이고, 세계 코뿔소의 날입니다.
    24절기론 16번째 추분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여름이 가고 가을에 접어듭니다.
    복된 주일.. 영과 진리로 주님께 경배드립니다.
    크신 은혜와 사랑이 가득한 복된 주일로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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