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습니다 당신이
글/허윤종
사진의 맨 뒷줄에서
보일락 말락 배경처럼
서 있던 당신
한 번도 앞줄에 서려 하지 않고
그곳이 정해진 자리인 양
보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은 대로
구도를 맞춰주시던 당신
아 아버지!
당신이 서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는 저를 위해
조명의 끝자락에서 웃음 짓던 당신
일상의 후미진 구석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옅은 미소 지으시던 당신
한 번도 싫은 내색 하지 않고
그곳이 정해진 자리인 양
알아주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은 대로
아픔까지 안아주시던 당신
아 아버지 !
당신이 서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는 저를 위해
인생의 여울에서 미소 짓던 당신
어느 날 홀연히 꽃잎이 져버리듯
당신의 빈자리를 보고서야
사무치는 그리움을
뒤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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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김정대 작성시간 24.09.26 아버지가 생전에 아버지의
중요함을 모르다가 돌아가신후
자신이 아빠가되어서 가장의
책임감을 느낄때 아버님의 얼굴이
떠오르며 그리워하지요 -
답댓글 작성자거수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28
네
그렇습니다
살아 생전
느끼지 못 했던
아버지의 보이지 않던 찐사랑!
내가
그 나이가 되니
더욱 더 그립군요
9월의 마지막 주말도 건강 하시구요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거수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28
반갑습니다
9월의 마지막 주말도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